殺리자는 건가...5일만에 17마리 숨져
殺리자는 건가...5일만에 17마리 숨져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6.12.05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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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센터, 난방 미작동 등 부실한 개관 도마 위
청주시 강내면에 위치한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 / 사진=박상철 기자

[세종경제뉴스 박상철기자] 청주시 강내면에 새 보금자리를 튼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가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청주시와 센터관계자들의 허술한 준비로 보살핌을 받아야할 반려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센터에서 새 보금자리로 이사 했던 1일, 반려동물들을 이사 과정에서 이들이 생활하는 곳의 난방시설은 직원들의 작동 미숙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동물들이 저녁까지 추위와 싸워야 했다.

야외 뻥뚫린 대형견사에 한 마리 개가 추위에 떨고 있다 / 사진=정종섭

더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할 사료나 물조차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반려동물 이동시 직사광선·비바람 등을 피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 운송차량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것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이사를 도운 봉사자들을 분노케 했다.

시민들은 동물 운송차량은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별표4 중 직사광선, 비바람 등을 피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야한다는 규칙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 사진=정종섭

한 봉사자는 “새 운영자가 결정 난 뒤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시청에 전달했지만 “이사 당일 저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 벌써 운영 5일 동안 10마리 이상이 죽었다”며 관련자들을 비판했다.

5일 현재, 17마리의 반려견들이 죽어 냉동실에 보관중에 있다(고양이 7마리, 개 10마리) / 사진=박상철 기자

반려동물보호센터 측은 "초기 경험부족으로 실수는 인정하지만 일단 유기동물이면 전반적은 동물 상태를 쉽게 평가할 수 없고, 특정 원인이나 전염병에 의해 죽는 경우도 많다 관리 소홀로 죽은 것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청주시청 관계자는 “전 운영자와 현 사용자의 인수인계과정에서 전문가 한명이 갑자기 개인사정으로 빠지면서 초기 준비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다. 덧붙여 “지금은 바로 시정이 됐고, 앞으로 운영이 잘되도록 수시로 현 운영자와 접촉해 투명한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는 총사업비 약 23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착공, 올해 11월까지 약 1년 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립됐다. 센터는 3,306㎡ 부지에 연면적 650㎡, 지상 2층 규모로 보호시설, 진료실, 미용실, 자원봉사실, 운동장 등의 시설을 갖춰 개와 고양이 등 유기동물을 동시에 최대 150여마리 가량 수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보호센터의 기존 취지에 U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 사진=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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