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청사 복합할증 폐지…요금 1만5640원으로 인하
오송역~세종청사 복합할증 폐지…요금 1만5640원으로 인하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17.0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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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와 지역 내 택시업계가 오송역~세종청사 구간의 택시요금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 구간의 택시요금은 서울역~오송역 KTX 요금 1만8500원보다 비싸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세종청사까지 가는 요금은 2만360원이다. 반대로 세종청사에서 오송역까지의 택시요금 1만9480원보다 880원이 비싸다.

오송역~도계(5.6㎞) 구간 중 4.48㎞에 '농촌 할증'이라고 불리는 복합 할증이 35% 붙고, 도계부터 세종청사(12.3㎞)까지 20%의 사업구역 외 할증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모든 할증을 폐지하면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요금은 6440원이 내려간다. 복합할증이 없으면 4720원, 사업구역 외 할증을 폐지하면 2560원이 인하된다.

이 중 시와 택시업계는 최근 복합 할증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송역~세종청사 구간의 택시요금은 1만5640원이 된다.

대신 오송역~세종청사를 운행하는 택시의 카드 수수료 등을 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 택시는 4147대(개인 2541대·법인 1606대)이다. 이 중 오송역을 근거지로 삼아 영업하는 택시는 100여 대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는 25일 오후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택시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요금 체계 개편 협약식'을 열 예정이다.

시와 택시업계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요금 인하에 대한 시행 시기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요금 인하에 반대하던 택시업계가 복합할증 폐지를 수용하며 극적으로 해결됐다"며 "오송역~세종청사 구간의 요금이 내려간 만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송역~세종청사 구간의 택시요금 인하가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과도한 택시요금은 세종역 신설 추진의 동기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KTX 세종역 신설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고속철도 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KTX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납품 기한을 오는 4월까지 연장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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