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이재진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
[Who is?] 이재진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2.14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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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출신… 자동차 부품 정밀 사출 분야 전문가
주변 사람 잘 챙기기로 정평… 집 나갔던 회원 기업들도 다시 돌아와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이 목표”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무뚝뚝한 말투, 무심한 표정. 모든 게 조심스럽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 긴장감이 흐른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편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소탈함이 느껴진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이 묻어난다. 말하면서 수줍게 웃기도 한다. 차가운 인상과 다른 반전 매력에 대화는 더욱 깊어져 갔다.

지난 10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주)에이티에스에서 만난 이재진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은 차가운 인상과 달리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기로 입소문 나 있다. 오죽하면 과거 탈퇴했던 기업들도 재가입 의사를 밝혀올 정도다.

이재진 회장. / 사진=이주현 기자

대구에서 나고 자란 이 회장은 LG화학 출신으로 울산공장 공장장을 지냈으며 자동차 부품 정밀 사출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정밀사출 선도기업인 (주)에이티에스는 지난 2004년 공장장을 그만두면서 만들었다. 2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150명이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자본금은 4억 원으로 시작, 현재는 매출 300억 원을 훌쩍 넘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주)에이티에스는 중국과 인도,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에 현지법인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주로 다국적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자동차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 등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6개 교류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단위교류회 구성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청주융합교류회(18명) △청신융합교류회(14명) △충북기술융합교류회(24명) △서원경융합교류회(25명) △청우융합교류회(10명) △모정융합교류회(16명) △중원융합교류회(29명) △뿌리융합교류회(21명) △뉴리더융합교류회(12명) △진천융합교류회(25명) △창조융합교류회(27명) △명단융합교류회(6명) △두루융합교류회(19명) △미래융합교류회(18명) △한마음융합교류회(13명) △직지바이오융합교류회 등이다.

이 회장은 “지식과 기술, 융합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을 구현할 수 있다”며 “사업상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다른 업종의 경영자들이 멤버십에 의한 인맥을 형성하고 유익한 지식과 기술 정보 등을 교류․·융합함으로써 신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異)업종 교류의 효과에 대해서는 △최신 경영정보 입수 △끈끈한 인맥 네트워크 형성 △협력 통한 문제 해결 능력 강화 △타 기업 선진 경영기법 학습 △기술융합화 통한 신사업 진출 등을 꼽았다.

이재진 회장. / 사진=이주현 기자

이들은 월 1회 정례회 등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사 사업장을 견학하거나 신규 아이템 개발회의 등 워크숍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업종별 기술발표회, 전문 연수 강사 초빙 강연회, 자매결연 및 자원봉사, 성금 모금 및 후원 등이다.

이 회장은 “다른 단체와 다른 점은 회원 기업 간 유대관계가 끈끈하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활동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2개 이상 교류회를 한 자리에 묶어 모임을 주선할 계획”이라며 “유명한 강사도 불러 강의도 듣고, 골프 등 친목을 위한 운동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 부분도 적극 추진 중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단위 교류회에 대학 교수들을 참여시키고 경영 자문 등을 융합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풍류(風流)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특히 전자기타 연주는 수준급이다.

지난해 12월 5일 청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6 충북중소기업 융합플라자’에서 이 회장은 전자기타를 어깨에 둘러메고 신명 나는 연주를 선보였다. 그가 속한 밴드는 ‘청신밴드’다. 별도의 밴드 연습실도 있다. 매년 정기 연주회를 연다는 목표로 연습을 거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회원 기업에게 경영 관련 정보와 소식, 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애플리케이션. / 사진=이주현 기자

이 회장은 “회원 기업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미래융합 20년은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조직화하고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의와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기업의 경쟁력을 튼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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