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충북 문재인 38.61%, 홍준표 26.32%
[최종]충북 문재인 38.61%, 홍준표 26.32%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5.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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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청주서 압승…洪-단양 39.94% 등 4곳에서 승리
대선 결과 또 맞힌 것 물론 ‘전국 지역구도 축소판’
충북의 표심은 연구대상이다. 전국 표심과 적중한 것은 물론, 충북 안에 전국의 지역구도가 담겨있다.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충북의 표심은 또 한 번 전국 표심을 적중했다. 기가 막힌 것은 충북 안에 전국 흐름과 유사한 지역구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남과 연접한 도내 시군마다 후보에 대한 지지도에 역력한 차이를 드러냈다. ‘세상에 이런 일이’다.

10일 오전 5시쯤 마무리된 충북 개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38.61%로, 37만4806표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6.32%에 이르는 25만5502표를 득표해 12.29%p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만1454표(21.7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만5095표(6.70%),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5만7282표(5.90%)를 획득했다. 투표 결과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격차가 다소 좁고,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 말고는 득표율 비례에서 전국 상황과 비슷하다. 충북 표심이 ‘민심의 척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청주 4곳을 비롯한 14개 개표소에서도 수도권과 강원, 영남의 표심과 유사한 지지 편차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단 문재인 후보는 14개 개표소 중 10곳에서 승리했고 나머지 4곳을 홍준표 후보가 가져갔다.

문 후보는 10곳에서 승리했다지만 청주 압승을 제외하고는 진천이 충북 평균(38.61%)과 같았을 뿐 나머지 9개 개표소에서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청주는 청원이 43.94%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흥덕(43.49%), 서원(42.03%)도 40%를 웃돌았다. 청주 내 보수지역인 상당도 39.97%로 40%에 육박했다. 문 후보의 충북 투표율은 도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청주가 견인한 셈이다. 청주 표심은 서울 등 수도권 표심과 비슷하다.

홍준표 후보가 선전한 곳은 경북 표심을 방불케 하는 남부 4군(괴산 포함)과 강원도 표심을 닮은 북부권 3개 시군이다. 홍 후보는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인 남부4군 중 괴산(36.75%), 보은(34.20%), 영동(33.87%)에서 문 후보를 2~5%p 차로 앞질렀다. 옥천에서는 문 후보를 2.27%p까지 추격했다. 남부4군의 대통령은 홍준표인 셈이다.

홍준표 후보가 충북에서 가장 선전한 곳은 39.94%를 얻어 28.85%를 얻은 문 후보를 11.09%p 차로 따돌린 단양이다. 홍 후보는 제천(32.03%), 충주(30.09%)에서도 문 후보를 1~3%p까지 따라붙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참고자료 <전국 득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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