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유해진 팔도사투리 달인 입증
청주 출신 유해진 팔도사투리 달인 입증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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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작 <택시운전사>에서 인정 많은 광주 기사로 열연
택시운전사 스틸컷. 사진=다음영화

표준말이 어색한 배우 랭킹 1위는 누굴까? 그런 조사나 평가는 없었을 테지만 ‘유해진’을 꼽는다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생김새나 목소리가 촌티 나는 배우도 드물다.

유해진은 2007년 작 ‘이장과 군수’에서 충청도 사투리로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군수 같은 이장 차승원과 이장 같은 군수 유해진이 연기대결을 펼쳤다. 1년 뒤 ‘공공의 적’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차지게 쓰는 칼잡이 ‘용만’으로 변신했다.

2010년 ‘이끼’에서는 다시 충청도 사투리로 돌아온다. 같은 해(2010년) ‘죽이고 싶은’에서는 기억을 잃어버린 전신마비 환자 ‘상업’ 역을 맡아 오직 ‘입 연기’만으로 경상도 사투리까지 완성했다.

유해진은 2017년 8월2일 개봉한 최신작 ‘택시운전사’에서 인간미 넘치는 광주의 택시기사 ‘황태술’로 열연했다. 유해진은 시사회에서 “사투리 흉내를 어설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같이 택시기사로 출연한 배우가 실제 광주사람이어서 대사를 할 때마다 매번 체크를 받았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를 취재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기사(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개봉 나흘째인 5일 오후 5시30분,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송강호는 찬란하고 유해진은 맛깔스럽다.

유해진은 알려진 대로 청주 출신 배우다. 청주 청석고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유해진은 1997년, 정지영 감독의 ‘블랙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청주에서 극단 생활을 시작해 연기생활이 무려 30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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