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 비수익 59개 노선 반납 우려
세종교통, 비수익 59개 노선 반납 우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0.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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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누적, 재정보조금 달라…시 교통공사 중심 노선재편
990번과 함께 오송-세종-대전역을 운행하는 1001번 버스. 사진=세종경제뉴스 DB

세종시와 운송보조금 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는 민간 버스업체 ‘세종교통’이 지역 버스 노선 대부분을 반납키로 했지만 세종시가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세종교통이 9월29일, 노선을 반납하겠다고 시에 통보한 노선은 72개 중 59개 노선이다. 세종교통은 이들 노선이 비수익 노선이라, 시의 재정보전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세종교통 관계자는 “매년 적자가 누적됐어도 대중교통서비스를 책임지기 위해 그간 모든 버스 노선을 성실히 운행했지만 세종도시교통공사 설립 이후 시가 재정보조금을 늦게 지급하는 바람에 경영난이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와 세종교통은 990번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회수를 놓고 법적 다툼을 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세종시가 2017년 4월 출범한 세종도시교통공사에 990번 노선을 부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세종교통은 990번이 유일한 흑자 노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지난 7월 1심 법원은 절차상 미비를 이유로 세종교통이 세종시장을 상대로 낸 사업개선명령 종료명령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세종교통 손을 들어줬다. 시는 항소한 상태다.

세종시는 보조금 지연 지급 사태 등과 관련해 세종교통이 퇴직금 적립과 실적 정산 등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직원 월급을 시 보조금으로 해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영 합리화를 위한 정상적인 권한을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세종교통 측과 시간을 갖고 협의하겠지만 세종교통공사 중심의 노선 운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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