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들, 지역명 연기군 표기에 발끈, 한국지사 항의방문
아직도 충남 연기군과 충북 청원군이 있다? 5년 전 세종시 출범과, 3년 전 청주·청원 통합으로 사라진 두 지역의 지명이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는 건재하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GPS에 의해 자동 표기되는 지역명에 ‘세종’은 ‘충청남도 연기군’, ‘청주시의 옛 청원군’ 지역은 ‘충청북도 청원군’이 나타나는 것이다.
세종시민들이 발끈했다. 세종시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페이스북 코리아를 찾아 지명 오류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11월8∼19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코리아 항의 방문단을 모집해 30여명을 꾸렸다.
세종시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페이스북 본사에 공문을 보내거나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수차례 지명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으나 반응이 없자 이같은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매체인 페이스북에서 제대로 된 세종시 지명을 찾는 캠페인을 벌이자는 제안이 있어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1일 충남 연기군 전체와 인근 공주시 장기면, 충북 청원군 부용면 일부를 흡수해 정부 직할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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