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大賞 세종시…분만병원 단 2곳
저출산 극복 大賞 세종시…분만병원 단 2곳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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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상 불구, 청주‧대전‧공주 등에서 원정출산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음.

세종시가 23일, 저출산 극복 우수 지자체 대상을 수상했으나 정작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두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종시는 이날 (사)한국가정사역협회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회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국민문화축제’에서 우수지자체 대상을 받았다.

세종시는 ‘아이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슬로건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모범 시책을 펼쳐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각각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한 점, 지난 10월 새롬동에 행복맘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해 임신, 출산, 육아 문제를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인구절벽 해소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출산율 전국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시는 평균 연령이 36.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고 가임여성의 비율도 높다. 이에 반해 출산여성을 위한 의료 인프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세종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종시 내 산부인과 4곳 중 분만이 가능한 곳은 나성동과 조치원에 각각 한 곳이 있다.

분만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젊은 엄마들은 출산과 산후조리를 같이 할 수 있는 대전, 청주, 공주 등 인근 도시로 ‘원정 진료’ 또는 ‘원정 출산’을 가는 상황이다.

2015년 기준 세종시의 합계 출산율은 1.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년과 비교하면 출산율은 40.7%, 신생아 수는 107.7% 증가했다. 같은 해 2684명이 출생신고를 했는데, 이 중 824명만이 세종시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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