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희는 할머니 이름이에요”
“류창희는 할머니 이름이에요”
  • 권영진
  • 승인 2017.12.1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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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로부터 이어져온 손맛, 청주 류창희 국수人

<해피진의 꺼리>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밭일을 하시는 아버지 새참으로 정성껏 국수를 만들어 길을 나서면 어머니 손을 부여잡고 따라 나섰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국수는 우리 집에 중요한 한 끼였다. 지금은 끼니로 먹는 게 아니라 별미나 간식으로 먹는다. 옛날에 비해 주식으로 국수를 먹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국수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국수는 서두에 이야기 한 것처럼 어머니의 향수가 배어있는 음식이다. ‘류창희국수인’도 그러하다. 사랑하는 가족이 먹는 국수를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내산 최고급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다. ‘류창희국수인’은 현재 쥔장의 할머니 성함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할머니, 아버지, 현재의 쥔장까지 3대째 국수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할머니께서 만들던 전통방식과 비법으로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건강한 국수를 만든다.

‘류창희국수인’의 메뉴는 손칼국수, 멸치국수, 비빔국수, 콩국수, 열무국수, 회국수이다. 그리고 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보리밥과 햄버거가 있다. 칼국수는 평소 칼국수를 즐겨 드셨던 남편을 위해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전통방식 그대로다. 밴댕이와 북어대가리, 대파, 무, 마늘 등 천연 재료로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 각종 해물을 넣고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을 넣으면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는 칼국수가 탄생한다.

멸치국수는 국내산 최고급 멸치와 다시마, 대파, 무, 양파, 마늘, 표고버섯 분말 등을 넣고 할머니께서 만들던 전통방식과 비법으로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자가 제면 으로 뽑은 최상의 면이 더해지면 칼슘이 풍부한 건강한 국수가 만들어진다.

수제콩국수는 당일 제조 판매를 원칙으로, 엄선된 최상의 콩과 아몬드,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넣고 할머니의 전통방식과 비법으로 콩국을 만든다. 고소하고 진한 국물과 부드럽고 쫄깃한 면이 만나면 여름철 보양식인 수제콩국수가 탄생한다.

비빔국수와 회국수는 현재의 쥔장인 박광영 대표 작품이다. 일반 면보다 3배 이상 오랜 숙성시간을 거쳐 부드럽고 쫄깃한 자가 제면과 세종대왕께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드셨다던 전의면 탄산수인 왕의 물에 각종 야채를 넣고 직접 개발한 맛있게 매운 비법소스를 넣으면 입맛을 돋우는 비빔국수가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들은 박 대표의 독특한 판매 전략과 어우러져 매출을 올린다. 칼국수와 보리밥, 비빔국수와 손칼국수, 멸치국수와 보리밥, 비빔국수와 햄버거, 비빔국수와 콩국수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번호로 주문을 하면 된다.

여기에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콩물은 수프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수저로 떠먹는데 고소하고 영양만점이다. 서두에 국수는 간식이나 별미로 먹는다고 했는데 ‘류창희국수인’에 가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푸짐한 국수를 먹을 수 있다.

■류창희국수인: 충북 청주시 가경동 LH타워빌딩 105호 ☏043-239-2211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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