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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유일, 청와대 떡국 초대 받은 ‘황 이장‘

기사승인 2018.01.01  2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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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미원면 운암2리 황사일 이장…2일, 대통령 주재 떡국 오찬 참석
지난해 청주 수해 시 헌신적인 복구활동, 김정숙 여사 감동시킨 인연

충북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오찬 참석하는 황사일 청주시 미원면 운암2리 이장

무술년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2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떡국 오찬에 청주시 동네 이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다. 떡국을 먹으러 청와대로 상경한 황사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이장은 이날 민간 특별 초청 대상자 20명 가운데 유일한 충북인이다.

이날 행사에는 입법과 행정, 사법부를 대표하는 5부 요인 등 정부 관계자와 각 당 대표(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대표 불참) 등 정치인 외에도 민간 특별 초청 대상자 20명, 각계 원로 10명 등 2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간 특별 초청 대상자 20여명에는 출생 이후 올해 첫 개띠 해 생일을 맞는 13살, 소년·소녀들과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들이 선정됐다.

지난해 수해 발생 당시 청주시 미원면이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청와대

황사일 이장이 이번에 초청대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16일, 청주 일대에 290㎜의 물폭탄이 쏟아졌을 당시 자기 집의 복구 작업은 제쳐 놓고 이웃집의 복구 작업을 도운 사실이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영부인에게 알려진 것에서 비롯됐다.

황 이장은 당시 수해로 물이 차오르던 인근 주민들의 집에 물을 퍼내느라 오히려 자신의 집이 침수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 수마가 할퀴고 그의 집은 아직도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한 채 못 쓰는 용품들이 나뒹굴고 있어 아직도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가득찬 물로 황 이장 집은 물론 가전제품, 생필품까지 하나도 건지지 못했지만 마을 이장으로서 다른 주민들의 수해 복구에 앞장서는 솔선수범 자세로 주변 많은 이들로 하여금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7월20일 운암2리를 방문해 영부인으로 최초로 수해 복구 현장에 참여했다./사진=청와대

황 이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을 이장으로서 다른 이웃들이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나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7월21일,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가재도구와 이불 빨래 등을 씻고 이곳저곳을 청소하는 등 역대 영부인 최초로 수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며 주민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김정숙 여사가 수해 복귀로 땀 흘리는 장병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수해가 발생한 지 약 5개월이 지난 황 이장은 지금도 집을 새로 짓지 못해 집 옆 가게를 일부 수리해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12월30일부터 인근 주민들은 대부분이 새 집을 짓고 이사를 진행한 상태다”며 “우리도 새 집 토지 구매와 측량이 끝나는 올 봄에 새 집을 지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갑자기 연락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이라 덤덤하다”며 “충북에서는 제가 유일한 참석자라고 들었는데 올 한해 뜻 깊게 시작하는 것 같다 뿌듯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21일 청주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함께 하며 주민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청와대

신년행사를 기획한 청주 출신 유행렬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자치분권비서관실 행정관은 “지난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황사일 이장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의로운 이들었다. 그런 분들을 오찬에 초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16일 청주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물폭탄'을 방불케하는 폭우는 휴일인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22년 만에 가장 많은 290㎜가 내려 ‘공포의 휴일’로 기록됐다. 특히 황 이장이 살고 있는 미원의 피해가 컸다. 논밭은 온통 흙탕물에 휩쓸렸고 마을을 잇던 도로는 엿가락처럼 휘고 끊어졌다.

박상철 기자 goodboy_86@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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