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성추행 피해진술 속출, 논란 '일파만파'
조민기 성추행 피해진술 속출, 논란 '일파만파'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2.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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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SNS통해 성추행 폭로...청주대 오는 28일 조씨 면직처분
사진=송하늘 씨 페이스북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에게 피해를 봤다는 졸업생들의 '미투'(me too.)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성추행 연루 의혹이 확산되자 '조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졸업생의 구체적인 진술도 나왔다. 지난해 연극학과를 졸업한 송하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에게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송씨는 오피스텔과 회식자리서 조씨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수차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이 대학 연극연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유리씨는 청주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민기교수 성추행에대한 피해사실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김씨는 조씨의 오피스텔에서 자신이 당한 성추행 피해사실을 자세히 기록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하루 만에 조회수가 2만4700여건을 넘어섰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속해서 이어지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성추행 관련 투서가 제출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다고 판단, 조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조사 결과 조씨가 수업과정에서 여학생 2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징계위는 책임을 물어 조씨에게 정직 3개월에 중징계 처분했다.

청주대에 조씨의 성추행 조사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피해자도 확보하고 있으며, 조씨를 오는 28일자로 면직처분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면 바로 수사로 전환, 조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 씨는 출연 예정이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이 드라마서 조씨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지지율 2위의 대통령 후보 국한주를 연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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