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주시장 공천…컷오프냐, 결선투표냐
민주, 청주시장 공천…컷오프냐, 결선투표냐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3.19 0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도당 첫 공관위, 후보자간 입장 첨예하게 엇갈려
운명의 기로에 선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행열, 이광희, 한범덕, 정정순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공천 경쟁이 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예비후보 간 이해득실이 엇갈리고 있다. 4인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앙당이 2,3인 경선을 원칙으로 제시함에 따라 컷오프 또는 결선투표 방식이 거론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2~3명이 치르도록 각 시·도당에 권고했다. 다만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판단에 따라 1·2차 경선을 실시하도록 했다.

현재 민주당은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회 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예비후보 4명이 경쟁하고 있다.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연철흠 충북도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4인 경선이 예상됐으나 컷오프 실시 쪽으로 가닥이 잡힌 셈이다.

물론 4인 경선의 가능성이 물 건너간 것은 아니다. 당초 5명이었던 예비후보가 4명으로 줄어든 만큼 컷오프 없는 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변재일 도당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당 기준은 2명이나 3명을 권하고 있다. 범위 내에서 하겠다. 기준을 바꾸면 논란이 된다”고 밝혔다.

컷오프 대상과 방식은 19일 열리는 첫 도당 공관위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컷오프 대상은 1명 또는 2명이 될 전망이지만 예측이 불가능하다. 컷오프 방식은 경선룰과 같이 여론조사와 권리당원투표를 모두 반영할지, 아니면 어느 한 가지만 반영할지 관심사다. 어떤 선택이 됐든 간에 예비후보자들의 이해득실은 복잡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사실상 두 번의 경선을 치르는 셈인 컷오프보다 단출한 방식인 결선투표제로 뜻이 모아질 수도 있다. 이 제도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그를 후보로 뽑게 된다. 반면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1차 투표에서 상위 2명만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해 1위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1위에 오른 예비후보의 대표성이 확보되고 컷오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4명의 예비후보 간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중앙당 권고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주자는 컷오프에 반대하고 있다. 모두 두 차례 투표에 따른 번거로움과 비용 상승 등이 있어 시행 여부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의 권고가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공관위에서 일정과 방식 등을 신중하게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