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치 ‘부심’...그 중심에 선 ‘이킴’
대한민국 김치 ‘부심’...그 중심에 선 ‘이킴’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6.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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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강소기업]
국내를 넘어 해외 현지인 입맛 맞춘 김치로 고공 성장 중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 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유민 (주)이킴 대표

갖은 양념과 어우러져 아삭아삭한 식감은 물론 입 안 가득 퍼지는 매콤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음식 김치.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케이푸드 열풍’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치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웃음 짓는 업체가 있다.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김치 및 절임식품 전문생산업체 ㈜이킴(iiki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철저한 식품 위생 관리와 깐깐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290억원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식품회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킴을 이끌고 있는 유민 대표. 그는 2005년 6월 당시 영업이사로 근무했던 ㈜진미식품이 문을 닫자 마음이 통했던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자본금 5000만원으로 진미식품을 인수했다. 변화를 원했던 그는 회사 이름을 ㈜진미로 바꾸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14에는 지금의 ㈜이킴으로 회사명을 바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이킴이 생산하는 배추 김치의 모습.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2005년 창업 첫해 매출 30억, 지난해 매출 250억을 기록한 ㈜이킴. 약 20여종의 김치를 생산하는 ㈜이킴의 제품은 국내 대형식당, 기업체 구내식당, 학교, 행사장 등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홈쇼핑 ‘홍진경 더 김치’ 위탁생산을 통해 탄탄한 내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킴의 폭풍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바로 해외수출시장 확대다. 여기에는 유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바로 현지인 입맛에 맞춘 김치 생산을 한다는 점이다. 현지 바이어와의 거래체결을 통해 그 나라에 맞는 소스와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해외 거주하는 한국인이 아닌 그 나라 현지인을 타깃으로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덕분에 2007년 300만 달러, 2009년 500만 달러, 2011년 1000만 달러 수출탑을 달성하며 해외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역시도 13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김치 수출량 국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재 일본,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캐나다,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수출해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킴은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킴은 엄격한 원재료 관리와 품질향상을 꾀하고 있다. 최상의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농산물 이력 추적 관리제, 계약 재배를 도입했다. 또한 밭에 심는 배추의 품종과 심어진 배추를 회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심지어 수확팀을 따로 둬 일정한 품질의 원재료를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수확량이 일정치 않는 고품질의 원재료를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 배추와 무는 봄과 가을은 보은 지역 50여개 농가에서 공급받는다. 여름에는 강원도 대관령 등 선선한 기후에 자란 고랭지 배추를 사용한다. 겨울에는 남부지역 전남 진도와 해남 지역 농가의 계약 재배를 통해 사시사철 고품질의 김치를 생산해 낸다.

또한, ㈜이킴은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화·자동화된 생산시설과 함께 자외선살균기, 에어샤워룸, 손소독기 등을 설치해 고객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적합한 보은공장(수출제품 생산)과 삼승공장(내수제품 생산)을 갖춰 맛과 건강이 뛰어난 명품 김치 생산 업체로 입지를 탄탄히 다져 나가고 있다.

유민 대표가 자사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이킴의 꾸준한 성장의 이면에는 중진공의 많은 지원이 한몫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킴이라는 상호를 2010 중진공의 ‘수출브랜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아 지금의 CI와 BI가 탄생했다.

이밖에도 정책자금지원, 기술지원, 수출마케팅지원, 인력지원, 내일채움공제 등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많은 지원을 받아왔다. 꼭 필요한 시기에 중진공으로부터 알맞은 지원을 받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유민 대표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중진공의 아낌없는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지금이나 기술 등 필요한 시기에 적재적소에 지원을 받은 덕에 지금의 이킴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중진공을 직접 찾아가서 다양한 기업 지원 제도를 살펴 지원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주)이킴의 보은 공장에서는 수출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현재 6개국에 수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5년 1공장에서 30여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킴. 지금은 두 개의 공장에서 임직원 190여명이 명품 김치 생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유민 대표는 “이킴은 더 맛있는 김치, 더 깨끗한 김치 생산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제품개발은 물론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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