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안타까운 죽음 후에도 계속되는 이야기
스물여섯, 안타까운 죽음 후에도 계속되는 이야기
  • 김수미 기자
  • 승인 2018.06.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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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기원 씨, 사망 당시 5명에 장기 기증...유가족 해마다 장학금 전달

청주교육청 특수방과후지원센터에서 언어치료사로 일하던 이기원 씨는 동료들은 물론 제자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된다.

장애 학생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고,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에도 앞장섰다.

주변에 긍정적 기운을 전파하던 이기원 씨는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다. 2015년 봄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뇌사상태에 빠졌다. 결국 이 씨는 자신의 간(분할)과 췌장, 신장(좌·우)을 5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주고 간 것도 모자라 유족들은 그를 기리며 해마다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8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씨의 어머니 박민자 씨는 "애지중지하던 딸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관내 특수교육대상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며 "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을 조금이라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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