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그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그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8.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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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창조경제팀장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지난해 성공리에 막을 내린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문화도시로서의 청주 위상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축제였다. 중국 칭다오,일본 니카타와 함께 청주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지난해 다양한 문화교류를 펼쳤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부터 성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창조경제팀장은 올해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창조경제팀장/사진 김승환 기자

"통합청주시의 가치를 알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죠. 소로리볍씨,명심보감,직지,두꺼비 생태마을 등 청주의 유·무형 문화자산을 활용해 생명문화도시라는 컨셉트를 잡았죠.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수많은 청주의 콘텐츠가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선정 요인이기도 했고요.중국과 일본의 관계자들도 청주의 이런 문화적 장점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청주시는 고유의 생명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해외공연과 전시,학술행사 등을 펼쳤다. 청주시가 국내외로 펼친 문화행사에 10만명이 넘는 한·중·일 참가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단일행사 성과로는 청주시 출범이래 가장 큰 성과였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한 이는 이어령 교수였다. 그는 청주가 갖고 있는 문화자산에 해박한 지식과 역사적 가치를 덧입혔다. 이 교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명예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젓가락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 중인 변광섭 팀장/사진 김승환 기자

"이어령 교수님은 삼고초려(三顧草廬)가 아닌 오고초려(五顧草廬)를 통해 모셨을 만큼 저희에겐 천군만마였습니다. 특히 한··일 3국이 공통분모로 품고 있는 '젓가락'에 대한 재발견은 이 교수님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고려가요 동동가에 젓가락 소재로 등장하는 분디나무(산초나무) 주산지가 청주(초정)라는 사실도 강조하셨죠. '청주발' 젓가락문화 전파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교수님의 생각이었습니다"

 

한중일 청소년문화제 등 해외 문화도시와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생명도시 청주를 홍보하겠다는 변광섭 팀장/사진 김승환 기자

이를 토대로 청주시는 지난해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생명도시에 걸맞는 '젓가락'이라는 테마를 문화 콘텐츠화하고 브랜드화 했다는 게 큰 성과였다. 지난해부터 지역 예술인들이 청주의 문화가치가 깃든 젓가락을 만들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물론 좋다. 정부도 이런 가치를 인정해 젓가락 콘텐츠 제작비로 2억원을 청주시에 지원했다. 변광섭 팀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교류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청주가 선정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문화적 업그레이드는 이뤄졌습니다. 보다 의미있는 건 앞으로 선정되는 한··일 문화도시들과 끝없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죠.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닝보시에서 이미 두 번이나 문화행사를 열었을 만큼 지속성은 큽니다. 지난 7월에 청주에서 열린 한··일 청소년문화제도 이런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지난 7월 한·중·일 청소년 45명이 청주에 모여 공예를 테마로 한지,젓가락,민화 체험 등을 함께 했다. 생명도시 청주의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지난해 3국이 협약한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도 꾸준히 청소년교류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국내외 문화행사를 통해 동아시아 청주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게 변광섭 팀장의 포부다.

 

11월 11일 열리는 '젓가락 페스티벌' 운영계획과 지역민을 위한 '창조학교' 청사진을 밝히고 있는 변광섭 팀장/사진 김승환 기자

"각 국의 축제에 시민대표단을 파견해 공연을 펼칠 생각입니다. 11월 11일에 열리는 올해 젓가락 페스티벌도 이미 한··일 9개도시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요. 창조학교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지역내 행사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건축이나 디자인, 음식,도시공간처럼 테마가 있는 '창조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해 청주가 내실 있는 문화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습니다."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를 가꾸는 변 팀장의 손길은 지난해만큼 분주하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그의 고민은 그래서 늘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7월 명예청주시민이 된 이어령 교수와 그의 콜라보레이션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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