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러스]주택구입, "지금이 적기인가"
[부동산플러스]주택구입, "지금이 적기인가"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8.2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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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성열 대의원

[한국공인중개협회 이성열 대의원] 주택은 규모와 형태에 따라 단독주택,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자와 주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주택들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매도를 원할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가격상승폭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성열 대의원

 특히 전원주택은 토지가격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투자겸용 주택의 목적보다 삶의 여유와 생활패턴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다. 청주지역의 아파트는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이미 미분양이 속출하기 시작하였고, 문제는 아직 본격적으로 대규모 공급물량이 부동산시장에 나오지 않은 대기상태이다.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쏟아져 나올 신규분양물량으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와 동남지구만 하더라도 2만5천 세대에 이르고, 기타 일부지역과 현재 분양중인 물량을 합하면 3만 세대를 훌쩍 넘기는 역대 최대규모 분양공급이 예정돼있다.

청주시는 일부분 지역적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미분양은 불 보듯 분명하기에 그나마 판단은 간단하다. 지금은 주택구입의 적기가 아닌 것이다.

신규 분양에 대하여는 뒤로 미룬다 치더라도 기존 아파트의 경우는 어떤가. 이미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거듭하다 2년 전인 2014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제는 매도물량이 적체되기에 이르렀다.

팔고 싶어도 사려고 하는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에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 매수심리의 위축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이며 장기적인 침체를 부를 수 있기에 향후 전망은 어둡다. 그렇다면 주택구입의 적기는 언제인가?

이러한 추세로 볼 때 몇 년 후 미분양이 소진되고 더 이상 추가적인 공급이 끊어질 때가 이론상으로는 매수의 적기가 될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일 때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형성된다. 결국 매수자는 선택의 폭이 넓기에 다양한 매물을 유리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끝없이 추락하던 주택시장에 참여하여 큰 폭의 가격상승으로 투자의 목적도 달성한 바 있으며, 또한 미분양이 즐비하여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역시 분양받은 아파트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가격이 상승하는 현장을 목격하였고 학습하였다.

미분양물량이 아파트 건설사입장에서는 골칫덩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자금의 흐름이 끊겨 다른 사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건전성을 해치고 부도의 위험에까지 직면하게 된다. 결국 미분양을 기존 수분양자의 반발과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할인분양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때가 아파트매수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적기가 될 수도 있다.

주택구입에는 큰돈이 필요하고, 장기간의 계획이 필요하다. 소득수준에 맞는 대출규모를 따져 매월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야하는 상환금액을 산정하고, 최소 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하락의 시기에는 참고 기다리다 부동산침체기의 절정에서 좋은 조건의 매물이나 할인분양의 혜택이 주어질 때 움직여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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