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건설 순항… 분양률 54% ‘이상 무’
[이슈분석]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건설 순항… 분양률 54% ‘이상 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8.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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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분양가 ‘잡음’… 충북개발공사 “용지 비용 상승으로 원가 높게 책정”
오송 2산업단지(바이오폴리스)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지난 2010년 10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 및 정중리 일원 328만 3844㎡ 부지를 지구로 지정해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 김승환 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바이오폴리스지구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분양률은 50%를 훌쩍 넘었다. 특히 바이오 업체의 입주 신청이 대거 몰렸다. 충북경제 4% 실현과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종경제뉴스는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의 개발 현황 등을 집중 조명한다.

순조로운 ‘출발’… 분양율54%, 43개사 체결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가 들어서는 봉산리‧정중리 328만3844㎡ 일원은 BT와 IT, 첨단업종, 연구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산업시설용지 총면적 112만8645㎡ 중 생산시설은 101만9915㎡, 연구시설은 8만9567㎡, 물류시설은 1만9163㎡로 조성된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모두 9323억 원이 투입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65%, 충북개발공사가 35%를 투자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8월 15일 기준 43개 기업이 분양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준공이 1년 6개월쯤 남은 상황에서 전체 조성면적의 절반인 44만2000㎡가 이미 주인을 만난 셈이다. 오송1단지 입주기업들이 대거 분양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T관련 업체보다는 BT‧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주를 이뤘다. 분양 신청한 52개사 중 32개사가 바이오 관련 업체다. 면적상으로는 IT업종이 42만3187㎡, BT업종은 31만9953㎡의 부지를 쓸 예정이다.

입주는 준공되는 2017년쯤이다. 분양계약은 약 1308억 원, 분양률은 53.92%(금액 기준)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내 잔여 산업·연구시설용지는 오는 10월쯤 2차 분양을 마무리한다는 게 충북개발공사의 설명이다. 규모는 60필지, 66만3000㎡다.

앞서 9월에는 공동주택용지와 산업용지에 대한 분양이 시작된다. 2차 산업ㆍ연구시설용지의 분양 가격은 3.3㎡당 97만500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조성원가 152만 원보다 55만 원 저렴한 가격이다. 입주업종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첨단업종, 연구시설 분야 등 23개 업종이다.

오송지역 한 기업인은 “바이오폴리스지구 개발은 화장품 산업과 상응해 큰 효과를 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바이오폴리스지구가 첨단으료복합단지에서 연구되는 여러 가지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바이오 관련 제품들에 대한 배후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면 산업 연구와 생산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 개발현장에서 흙을 적재한 덤프 트럭들이 이동하고 있다. / 김승환 기자

입주조건 ‘최적’… 파격적인 세제혜택도 인기몰이 요인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기업 및 연구 활동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지리적 여건을 보면, 경부와 호남고속전철이 만나는 KTX오송역이 단지 인근에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 청주국제공항이 입체적으로 교차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BRT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0분~15분이면 된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은 단지와 20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중국 북경, 선양, 항조우 등으로 첨단제품의 무역이 편리하다는 게 특징이다. 오송에서 가까운 항만인 평택항과 군산항은 100km 내에 있어 편리하게 내륙교통망을 이용하면 된다.

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바이오밸리 클러스터 조성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과 바이오메디컬 지원센터, 바이오연구개발 기업 등이 직접화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바이오산업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게 충북개발공사의 설명이다.

파격적인 세제혜택도 인기몰이의 요인으로 꼽힌다.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창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4년 간 법인세를 50% 감면한다. 과밀억제권역에서 2년 이상 사업한 중소기업 공장이 권역 밖으로 옮긴 경우 법인세를 5년 간 면제하고 이후 2년 간 또 50%를 깎아준다. 과밀억제권역에서 3년 이상 사업한 공장, 본사 또는 주사무소가 수도권 밖으로 이전한 경우도 혜택은 같다. 또, 충북도내에서 3년 이상 공장을 운영하고 고용인원이 50인 이상인 기업이 입주 시 입지 및 설비 투자금을 최고 50억 원까지 지원한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조감도. / 사진제공=충북개발공사

북오송 변전소 설치, 비싼 분양가 등 문제도 산적

가장 큰 문제는 입주한 기업에 어떻게 전기를 공급하느냐다. 현재 154kW 북오송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제자리를 걷고 있다. 주민협의 과정에서 좀처럼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 사업은 옥산면 장동리와 동림리, 오송읍 공북리, 상봉리, 정중리 등 5곳에 9km의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240억 여원을 들여 2020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오송 1산단은 전력 수요량이 넘쳐 2산단까지 공급할 양이 충분하지 않아 한전 측에 추가 전력을 신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산단 분양 때보다 비싼 분양가를 두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1산단 분양 당시 3.3㎡당 50만 원이 채 안됐었다는 게 충북개발공사의 설명이다. 현재 2산단의 조성원가는 3.3㎡당 152만 원으로 단순 비교하더라도 100만 원이나 비싼 것이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공사는 “1산단은 조성한 기간을 포함하면 15년이나 지났다”며 “당시 1산단 개발의 영향으로 주변 토지의 지가가 상승하고, 매년 오른 물가의 영향도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가 및 용지 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원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라며 “비싸게 받았다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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