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문화 인프라 부족한 세종시에 다양한 문화혜택 제공하고파”
[미니 인터뷰] “문화 인프라 부족한 세종시에 다양한 문화혜택 제공하고파”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6.08.2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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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街 사람들 – ㈔예술창작소 ‘이음’ 서원주 대표
▲ ㈔예술창작소 '이음' 서원주 대표 / 김승환기자

[세종경제뉴스 김승환기자] “이음에 대한 설명은 이름에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아요. 예술은 대중성을 갖고 계속해서 창작되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고 이어나갈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예술창작소 ‘이음’ 서원주(37) 대표가 생각하는 예술공간의 의미는 이렇다.

 이음이 첫 설립된 시기는 지난 2014년, 창작예술의 실현 및 지역 예술을 통해 국가 문화예술계 발전을 목표로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 내 둥지를 텄다.

 당시 세종시는 출범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때라 거리 공연이나 뮤지컬 등 문화적인 행사가 많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서 대표에게 세종시는 자신의 문화 사업을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그는 “세종시는 아직까지 문화 인프라 구축이 많이 부족하고 정해진 틀이 없어 예술의 표현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세종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적인 혜택을 받게 하고자 이음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 대표에게 있어 ‘문화’란 자신의 취미 생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가 대학시절 전공했던 과목은 기계공학이지만 그의 관심사는 늘 연극 공연과 문화예술 쪽으로 쏠렸다.

 서 대표는 “대학 시험 기간에도 공부는 늘 뒤로하고 사물놀이와 대학로 공연 등을 많이 보러 다녔다”며 “졸업 후에도 첫 사회생활을 사물놀이와 관련 단체에서 시작할 만큼 공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가 이끌어가는 이음은 특별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됐다. 공연을 삶의 중심으로 삼은 이가 있는가하면 음악에만, 미술에만 심지어는 민속학에만 몰두한 이가 있는 등 모두가 다양한 색을 지니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보니 초반엔 갈등도 잦았다. 회의가 한 번 진행됐다 하면 몇 시간이고 신랄한 대화들이 오갔다. 이 모두 ‘이음’을 사랑하는 예술인들의 열정이었다. 

예술창작소 이음이 오는 10월 준비중인 총체극 '한글 꽃 내리고'(사진은 작년 행사 포스터)

서 대표는 “이음 초창기에는 행사 진행과 관련된 일로 구성원 간 잦은 갈등을 겪은 것 같다”며 “이런 갈등이 있었기에 서로 원하는 바를 잘 알 수 있어 오히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예술창작소 이음은 창립 공연 ‘건곤감리’를 시작으로 ‘난장 Good UP!’ ‘It다’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무용과 타악을 융합시킨 ‘연-문답무용’과 광대들의 연희잔치인 ‘연희 The Rock’ 등 색다른 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되는 ‘문화공감 四색데이’에도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는 10월 7일에는 세종시 대표공연이라 불리는 ‘한글 꽃 내리고’를 준비하고 있다. 한글 꽃 내리고는 세종대왕과 김종서 장군을 형상화해 여진족 정벌부터 한글 창제까지의 이야기를 연기·음악·무용·미술로 표현한 총체극으로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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