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넘어 중부권 최고의 호텔을 꿈꾼다”
“청주를 넘어 중부권 최고의 호텔을 꿈꾼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8.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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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호텔 세종시티 김광 대표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오송생명과학단지 부근에 건립중인 밸류호텔 세종시티가 올 12월 완공을 앞두고 후반공정이 한창이다. 15층 300여 객실로 지어질 밸류호텔 세종시티는 청주를 넘어 중부권 최고의 랜드마크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공정률 80%를 넘기며 서서히 프리미엄 호텔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밸류호텔 세종시티. 5년 전 처음 이곳에 호텔을 짓겠다 했을 때 남들은 모두 모험이라 했지만 밸류호텔 세종시티 김광 대표는 그만의 확신이 있었다.

사진 김승환 기자

 

호텔...그는 왜 ‘오송’이었나

김 대표가 호텔 부지를 계약 한 건 지난 2011년. 당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분양이 끝난 상황이었지만 숙박시설은 전무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무차 오송에 들른 이들은 인근 청주나 오창에 나가 숙박을 해야 했다. “아파트 단지에 학교가 없는 것만큼이나 불편한 상황이었다”고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한다.

“당시 인근 오창만 해도 모텔 객실이 400여 개나 됐습니다. 오송생명단지는 숙박허가가 나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업무 차 이곳을 들른 외국바이어들은 타 지역에 숙소를 잡아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전 이걸 기회로 본 거죠. 허허벌판이던 이곳에 호텔을 세우겠다 하니 주변에선 모험이라며 만류했죠. 청주에 비해 면적은 작지만 호텔 입지로 최적이란 확신이 있었고 과감한 도전이 지금의 기회를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사진 김승환 기자

호텔을 짓기로 마음 먹고 김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둔 건 호텔의 성격이었다. 무엇보다 “호텔은 가격이 비싸고 문턱이 높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싶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성있는 호텔을 만들되 브랜드 호텔을 지향하자’는 게 김 대표의 소신이었다. 전 세계 브랜드 호텔을 물색하던 중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밸류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밸류호텔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300여개의 호텔을 보유한 밴티지그룹(Vantage Group)이 운영하는 호텔로 세계 8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호텔사다.

당시 아시아 1호점이 북경에서 운영 중이었는데 2013년 김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 아시아에선 두 번째 계약자가 됐다. 김 대표가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호텔 운영시스템이었다. 밸류호텔 미국 본사는 호텔리어를 교육하는 서울의 호텔아카데미 원장을 한국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렇다 보니 본사가 호텔운영은 물론 직원교육까지 전담해주는 시스템이 가능했다.

“고객 만족을 최고로 치는 밸류호텔 본사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습니다.호텔사업을 처음 결심했을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이기도 하고요.중저가로 최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호텔을 만들자는 게 저의 신념이었고 교육시스템을 겸비한 밸류호텔의 운영방식은 저에게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합리적 가격에 ‘최상의 서비스’를 걸다

최상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소신은 호텔 고급화로 이어졌다. 우선 최상의 자재를 사용해 내외장을 꾸몄다. 300여개의 객실을 비롯해 컨벤션홀,세미나홀,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150평에 달하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는 야외목욕탕과 테라스를 갖춰 중부권 최고수준의 객실을 만들었다. 호텔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세종청사-오송역-청주공항을 연계하는 공항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밸류호텔 세종시티가 갖고 있는 입지적 장점도 김 대표는 강조한다.

 

사진 김승환 기자

“KTX 오송역이 지척이다 보니 역세권 혜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차로 5분이면 경부·중부 고속도로 IC에 닿고 세종시에서 호텔까지도 차로 채 20분이 되지 않습니다. 향후 세종청사를 찾는 외국바이어들과 공무원이 급증하면 밸류호텔 세종시티를 찾는 이용객도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밸류호텔의 인지도와 입지적 장점에 매료된 투자자들이 분양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6월, 소형객실이 모두 완판됐고 그 열기는 상가분양으로 이어졌다. 중저가 가격에 월드브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김 대표의 운영철학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전국 각지의 투자자들이 앞다퉈 투자 의사를 밝혔다.

 

외롭고 고독했던 ‘5년’...견딜 수 있었던 분명한 ‘이유’

밤낮없이 공사현장을 직접 누비는 김광 대표의 마음은 요즘 남다르다. 토지계약부터 분양까지 지난 5년 숨가쁜 날들의 연속이었다. '황무지'를 '옥토'로 일구는 과정은 또 한편 고독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다는 건 참으로 고독하고 힘겨운 작업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지역을 위해 고생한다’는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격려가 참 그립고 아쉬웠습니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며 호텔을 짓고 있지?’라고 자문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답은 하나였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 호텔은 남아 '생명의 땅, 오송'을 더욱 빛낼 것“이란 생각이 늘 제게 힘을 주었습니다.”

사진 김승환 기자

분양형 호텔의 경우 운영업체를 선정해 위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김 대표는 다르다. 올 12월 완공과 동시에 김 대표가 직접 운영 일선에 나선다. “분양과 운영을 일원화해 투자자 수익을 책임지겠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청주는 제 고향이자 부모형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고향에 짓는 호텔이니 애착만큼 사명감도 크고요.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호텔을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성공적인 분양만큼 책임있는 경영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최고의 호텔을 만들겠습니다.”

김 대표는 내년 1월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시스템을 다듬은 뒤 2,3월 경에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이 문을 열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청주국제공항-KTX오송역-세종시를 잇는 황금트라이앵글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외롭고 고됐던 5년여의 시간. 김광 대표가 빚고 있는 '밸류호텔 세종시티'라는 작품이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사진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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