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북 경제 살리기 선봉장 ‘우뚝’
[인터뷰] 충북 경제 살리기 선봉장 ‘우뚝’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10.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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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봉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동신폴리켐 대표)
장현봉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이 지난 18일 인터뷰를 통해 협회의 올해 역점사업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가 10돌을 맞았다. 충북지회는 짧은 기간에도 혁신기술과 사업화, 경영능력 등 여러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창립 10년 만에 523개(전국比 2.9%) 인증사와 372개 회원사를 보유한 ‘명실상부’ 경제단체로 거듭났다는 게 경제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9월 29일 열린 창립 10주년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10월 18일 오전 청주 신봉동 동신폴리켐 사무실에서 장현봉(61)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을 만나 협회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충북 경제 ‘선봉장’… 올해 역점사업 큰 성과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는 지난 2006년 창립 이후 혁신형 중소기업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과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산·학 교류와 정부지원정책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장 회장은 올해 역점사업을 크게 △회원사 서비스 강화 △협회 추진사업 연계 △일자리 창출사업 확대 △협회 위상 강화 △회원사 확대를 꼽았다. 회원사 서비스 강화 부문으로는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기술이전과 융합, 협업사업 추진을 위한 회원사 간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했다. 유관기관과의 정기 간담회와 지역분회 회의를 지원하고 회원사의 권익 도모 및 사업에 대한 언론 홍보도 강화했다.

또 이노비즈기업 간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특히 이노비즈 기업의 해외 판로 기회 확대에 역점을 뒀다. 공영 홈쇼핑 외 협회 추진사업에 충북 회원사의 참여를 독려했고 전국 9개 지회 추진사업 공유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신경 썼다.

장 회장은 “이노비즈 기업은 일반 중소기업보다 매출은 약 3.1배, 연구개발투자는 약 4.7배, 영업이익은 약 2.8배 등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충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상·하반기 도내 중소기업 중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있는데, 그중 80~90%가 이노비즈 인증기업”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술편람(2016~2017)을 제작해 회원사들에게 배포했다. 기술편람에는 이노비즈에 대한 소개와 회원사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겨있다. 그간 충북지회 편람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지만 시기적인 부분과 재원 마련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순 없었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먼저, 도내 이노비즈 기업 간 서로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기업 지원 기관에서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정보가 한정돼 있어 수혜기업의 대상 범위가 좁았고, 융합의 시대에서 네트워킹의 부재로 신사업 또는 R&D 추진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편람 제작에 속도를 냈다”며 “이로 인해 충북이노비즈 기업들의 지속 성장과 기술개발환경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 돼 예비 인증기업들의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9일 열린 창립 10주년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는 “지난 10년간 쉴 틈 없이 달려온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를 내 일처럼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협회가 중소기업의 중심으로서 기술혁신의 선도자로서, 글로벌 시장의 개척자로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업 간 교류 강화와 기술혁신을 선도할 리더형 기업 육성에 온 힘을 쏟을 에정”이라고 덧붙였다.

장현봉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이 올해 제작한 기술편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그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 외에도 적십자 상당봉사회 회장, 새마을문고중앙회 충북지부 회장, 국제로터리 3740지구 청주로터리회장 등 여러 직함을 갖고 있다.

본업은 동신폴리켐이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동신폴리켐은 폴리카보네이트 시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시트는 유리보다 가볍고 아크릴보다 튼튼하다. 단열성이 있으면서도 빛을 투과시킨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아키라이트와 크린라이트의 주 소재로 사용된다. 방탄 유리라고 불릴 만큼 내충격성이 뛰어나다. 쉽게 말해 기존 플라스틱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건축신소재 시트인 셈이다. 현재 국내시장 전체 수요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인증과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고 수출유망 중소기업에 꼽혔다. 지난해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는 기술혁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 스리랑카, 필리핀 등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그는 “지금껏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오고 주변에 많이 베풀어야 내게도 행운이 따른다는 것을 굳게 믿고 실천했다”고 회고했다.

장현봉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이 이노비즈 CSR지원센터의 그간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봉사하는 삶… 봉사활동 3000시간 이상 누적
 
장 회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빵 나눔터에서 사랑의 빵 나눔 봉사를 펼쳤다. 이날 만들어진 빵 300여개와 후원금은 혜능보육원과 직업재활시설인 직지드림플러스에 전달됐다.

올해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플라잉' 특별공연을 기획, 도내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을 초대해 문화 기부를 펼쳤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내년 초쯤 해외봉사를 기획 중이다.

이노비즈협회 기업나눔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노비즈 CSR지원센터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서 2월에는 대한적십자사 중부봉사센터와 경기 중부지역 독거노인 가구에 설 선물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오는 12월 5일에는 성남 적십자를 통해서 독거노인들에게 필수품과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현봉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 / 사진=이주현 기자

봉사활동 17년차인 장 회장은 평소 새터민 밥솥지원과 청주대 등에서 받은 강의료를 적십자를 통해 기탁해왔다. 일 예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를 찾아 구호품을 전달하고 집을 지어주는 등 해외 봉사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5월에는 자화전자 등 지역기업과 함께 베트남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최근에는 봉사활동 3000시간을 이수해 확인증도 받았다.

봉사를 하며 생긴 인적 네트워크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장 회장은 회고했다. ‘돈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그의 인생철학을 곱씹어 보면, 나눔과 베품이 삶에 있어 최고의 소통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 회장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기업나눔위원회를 결성해 기업의 사회공헌문화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괴산 출신인 장 회장은 청주 세광고, 서울산업대 기계공학과, 충북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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